"이제는 쌀도 맞춤형 시대"

머니투데이 김춘성 기자 | 2010.01.05 12:05

술 전용‘설갱벼’ 이어, 즉석밥용‘주안벼’ 상업화 성공

가정용 쌀밥과 조리방법이 다른 무균포장밥, 도시락, 삼각김밥 등 즉석밥에 가장 알맞은 벼 품종이 시중에 선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2007년부터 즉석밥에 알맞은 벼를 찾기 위해 수많은 품종을 테스트 한 결과 '주안벼'를 찾아냈으며 지난해 '주안벼 무균포장밥' 시제품을 만들어 밥맛과 품질평가를 추진해 기존원료인 '추청벼' 등 다른 품종의 쌀을 사용한 제품보다 상품성이 매우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균포장밥 전문생산업체에 시험용 원료 2만명분인 2톤을 제공해 소비자선호도를 조사ㆍ분석해 상업화 여부를 결정하고자 최종시험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며, 예상대로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기존 원료곡인 '추청벼' 등을 '주안벼'로 대체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주안벼'는 올해 종자증식을 거쳐, 내년부터는 원료곡의 계약생산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해외까지 보다 더 맛있고 품질이 높은 무균포장밥 등의 즉석밥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즉석밥용 '주안벼' 산업화의 성공은 기존 원료곡인 '추청벼'를 대체함으로써 생산성 증가에 따라 원료곡 1만톤 기준으로 약 22억원의 수익증대가 예상되며, 또한 편의식품 원료곡을 맞춤형 우리 육성품종으로 대체함으로써 국산 쌀의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안벼'는 농촌진흥청에서 1995년에 개발한 품종으로 2004년까지 농가에서 재배되었으나 이후 개발ㆍ보급된 '일품벼'등 더 우수한 품종으로 교체되었던 품종으로 즉석밥 전용 맞춤형 품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주안벼'의 재선발은 농가에서 더 이상 재배되지 않게 된 과거의 품종을 버리지 않고 면밀히 되살펴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하게 됨으로써 30억원 이상 연구개발비를 절약한 부대적인 성과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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