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삼성과 관계 나아질 것"

머니투데이 김경미 MTN 기자 | 2010.01.04 16:39

휴대폰 관련 '삐끗'… "요즘은 아이폰보다 쇼옴니아 많이 쓴다"

이석채 KT 회장이 4일 새해 첫 출근을 앞두고 자택에서 머니투데이방송(MTN)과 만나 삼성전자와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쇼옴니아'를 둘러싸고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보인다는 질문에 이 회장은 "지금 상황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며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KT를 통해 출시한 '쇼옴니아'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WiBro), 무선랜(WiFi), W-CDMA 통신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스마트폰.

KT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이 적용되는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사용할 수 있어 KT가 유무선 결합서비스(FMC)를 위한 전략폰으로 내세우고 있는 단말기이다.

하지만 삼성전자SK텔레콤LG텔레콤에 지급하고 있는 옴니아 보조금을 유독 KT에는 지급하지 않자 KT가 아이폰을 출시한 것에 대한 삼성의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삼성은 최근 단말기 지면 광고에서 KT '쇼옴니아'라는 명칭 대신 'M8400'이라는 모델명을 표기했다.


SK텔레콤 'T옴니아2', LG텔레콤 '오즈옴니아'라는 표기와는 대조적이다.

아이폰 사용자로 알려진 이 회장은 "요즘은 아이폰보다 쇼옴니아를 더 많이 쓴다"며 "쇼옴니아가 기능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 앞으로도 점점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해를 맞아 40여명의 친지들과 자택에서 차례를 지냈다는 이 회장은 "아이폰도 잘 쓰고 있다"며 "손자, 손녀들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은 악기 연주 게임을 하느라 아이폰을 손에서 놓지 않더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새해를 맞아 서울 강남구 신사지사 현장 방문으로 첫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며 "KT는 몇 년 째 시무식을 생략해왔다. 시무식 대신에 직원들 한 명 한 명과 악수할 생각이다. 전 직원은 힘들겠고 분당과 잠실에 있는 직원들만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년사를 통해 "매출 2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이 회장은 "사실 올해 중요한 것은 매출이 아니다. 기업 문화의 변화와 혁신이 2010년 KT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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