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석화·아시아나 채무 1년 유예"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0.01.04 16:13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의 채무를 1년간 연장해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달 30일 금호그룹과 채권단의 자율협약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은 5일 산업은행에서 채권단 실무회의를 열고 이들 기업에 대한 채무를 1년 유예하는 방안 등 자율협약 계획안을 논의한다.

채권단은 이어 6일 오후 2시와 3시 우리은행과 산은에서 각각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금호석화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채무는 1년 유예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금호그룹과 함께 발표한 내용대로 금호산업과 타이어에 대해선 워크아웃을 진행할 방침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6일 결정 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금호석화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이 각각 2조1900억 원, 3조7600억 원 등 모두 5조95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체 여신에서 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77%로 대부분 은행권 차입이어서 자율협약 추진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채권단은 아울러 금호석화와 아시아나항공에 자금 관리단을 파견해 자금 운용과 구조조정 실적 등 경영 일반을 관리·감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신규자금을 지원할 때 이들 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과 같은 시장성 주식을 담보로 잡을 방침이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석화와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립한 자구계획안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채권단 대부분 금호 측 자구계획이 불충분해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그룹과 채권단은 지난해 12월30일 금호석화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채권단 자율협약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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