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만의 폭설, 육해공 교통 '아수라장'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10.01.04 15:56
새해 첫 출근일인 4일, 100년 만의 폭설로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등의 교통이 아수라장이 됐다. 도로 정체는 물론 항공기 무더기 결항사태와 항만 하역작업 중단 등 수도권 곳곳에서 교통대란이 일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도로공사는 이날 새벽부터 제설장비를 총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강설량이 워낙 많아 교통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영업소 - 판교IC 구간은 판교IC 진출 어려움으로 정체되고 있으며 하행선 달래내 고개는 제설부족으로 정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순산터널 부근(상행선)도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국도 역시 곳곳이 정체 중이다. 국도3호선 장지IC-갈마터널(성남시 구간) 급경사로 정체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제설인원 각각 3500명, 4683명과 장비 각각 1200대, 929대를 총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 결항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김포공항은 활주로 결빙으로 인해 항공기 이착륙이 제한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항공기 187편(출발 90편, 도착 97편)이 결항됐다. 제빙작업이 끝난 일부 항공사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운항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은 항공기 이착륙이 이뤄지고 있으나 항공기 제빙작업과 항공기 연결 등으로 총 165편이 출발 및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항공설해대책반이 가동되고 있으며 예약승객에 대한 운항상황 안내 및 지상교통편 제공 등을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 공항의 적설량은 오후 1시 현재 인천공항 22cm, 김포공항 18cm, 청주공항 5.2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폭설이 내린 인천항은 선박입출항에 지장이 없으나, 안전상 문제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으며 하역작업도 이날 오전 8시부터 중단됐다. 인천과 서해 섬 등을 오가는 11개 항로의 연안 여객선도 폭설과 높은 파도 때문에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5일 오전부터 하역작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컨테이너 하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정상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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