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새해 공격적 경영나선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1.04 16:10

글로벌 위기 극복 자신감, 수주목표 상향조정

2010년 새해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선포하고 나섰다. 지난해 글로벌 위기를 극복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주목표액을 높이고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시공능력평가에서 6년 만에 1위로 복귀한 현대건설은 2015년까지 매출액 23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20' 건설사에 진입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15년에 매출 23조원, 수주 54조원, 영업이익률 9.5%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5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해외원전 △해양 석유·가스채취 △환경 △신재생에너지 △복합사업을 선정했다. 지난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을 시작으로 원자력본부 신설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14조원,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5.7%, 영업이익 4241억원을 사업목표로 세웠다. 서종욱 사장은 "올해부터 회사의 해외비중이 30% 이상으로 늘어나 해외사업이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LNG 및 발전소 분야와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등 주요 거점국가에서의 영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전문 엔지니어링사와의 협력해 오일 및 가스분야의 수주를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사우디, 이라크, 동유럽, 남미 등 신규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를 '해외공사 원가개선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사업 관리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리비아 및 아프리카지역 등 해외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최근 국내외 건설업계에 화두인 LEED, BIM, 저탄소 등과 같은 △그린 컨스트럭션과 당사가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수처리 관련 환경사업 △발전사업과 집단에너지 사업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 도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수주액을 지난해보다 3조원 가량 높은 11조원으로 세우고 매출 5조원을 목표로 정했다. 박기석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다소 공격적인 7조원의 수주목표를 세워 결과적으로 목표대비 40% 이상 초과한 10조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며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새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력사업인 정유, 가스, 석유화학 등 다운스트림 분야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LNG, GOSP, Offshore 등 업스트림 분야는 적극적 시장진출을 통해 기술적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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