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합병, 분리매각 등 추진"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0.01.04 15:00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4일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정책당국 등과의 협의를 통해 합병, 분리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출자금융회사 지분의 매각, 보유자산 처분 등 지원자금 회수를 위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우리금융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조기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방침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우리금융의 경우)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뿐 아니라 금융산업 발전 등 정책적인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영화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해 예보의 업무성과로 목표 기금제 도입, 정리금융공사 폐지를 통한 인력·조직 효율화 등을 꼽았다. 법령 개정을 통해 차등기금제 시행을 위한 토대가 이뤄졌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보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체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세계경제는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 등에 힙 입어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상업용부동산의 부실 가능성, 동유럽 국가 등의 경제불안 우려 등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가계부채 상환능력 악화, 고용여건의 부진 등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예금보험제도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기적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금융소비자의 권익개선을 위해 예보제도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복합금융상품 등 일반 예금과 유사한 성격의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동일한 예금보험서비스를 제공해 형평성을 제고해 달라고 했으며, 금융회사 파산시 일반투자자 보호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대형화, 계열화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와 부실우려 금융기관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공사 임직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마음을 합한다'는 구동함심(求同合心)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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