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폭설로 휴대폰 시무식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10.01.04 14:25
폭설로 공공기관, 기업체의 시무식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한국무역협회는 4일 사공일 회장이 휴대폰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무역협회는 이날 9시에 사공 회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시무식을 개최하려고 했으나 사공 회장의 출근 차량이 눈길에 막혀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9시 30분 무렵 사공 회장이 '더 기다리지 말고 부회장이 시무식을 진행하라'고 하자 오영호 부회장이 즉석에서 휴대폰을 마이크에 대면서 사공일 회장에게 덕담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사공 회장이 휴대폰을 마이크를 통해 중계하는 방식으로 신년인사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사공 회장은 휴대폰을 통해 "늦어서 미안하다"며 "눈 때문에 교통은 엉망이지만 서설이어서 협회 임직원과 국가 전체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업계가 고마워하고, 자랑스러워하고 그래서 사랑하는 무역협회가 되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일하자"고 덧붙였다.

사공 회장은 또 "내가 먼저 '한국무역협회'라 할 테니 여러분은 '힘 내자'를 외쳐 달라"며 직원들의 파이팅을 유도하기도 했다.

한편 사공 회장은 오 부회장이 대독한 신년사에서 "무역협회의 역량을 수출지원에 집중해 4100억달러 수출, 무역흑자 250억 달러를 이뤄 내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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