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코레일 허준영 사장

 | 2010.01.04 13:57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2010년에는 경영 정상화의 분수령을 이뤄내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경영정상화의 전환점을 만들어 코레일이 공기업 선진화의 모델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단순한 비용절감 뿐 아니라 근무체제 개편 등 근본적인 비용구조 개혁과 인사보수제도 혁신, 부서별 책임경영체제의 강화가 수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원사업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용산을 비롯한 역세권개발, 연변부지 개발과 함께 차량기지 유치선 입체화 등 신규사업을 기획하는 것은 물론, 구내의 조그만 자투리땅도 적합한 용처를 찾아봐야한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해외사업에 대해선 "동남아를 넘어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새로운 희망을 품고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울러 공사 창립 5주년을 맞이하여 전 임직원과 더불어 축하를 나누고자 합니다.

새해 새아침이면 우리는 정갈한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다짐을 하고, 지나간 해의 성과와 아쉬움을 교훈 삼아 보다 나은 내일을 설계하게 됩니다.
저마다 새로운 다짐을 하는 이 시점에서 올 한해 우리 철도가족이 함께 이루어야 할 몇 가지 목표와 희망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특히 올해는 철도 개통 111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세 가지 측면에서 1등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자고 부탁드립니다.

첫째 목표는 밝고 모범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내부적으로 많은 갈등과 진통을 겪었습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갈등은 있게 마련이지만, 우리가 겪은 갈등은 낡고 잘못된 관행과 단절하기 위한 몸부림 이었습니다.
“세계 1등 국민철도”가 되기 위해서는 낡은 관행과의 과감한 단절은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똑같은 갈등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화목과 하나됨의 미덕이 필요합니다. 일 중심의 발전적인 노경관계를 바탕으로 재미있고 화기애애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러한 미덕과 조직문화야말로 올 한해 우리 철도의 도약을 견인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 원동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어떤 성원과 지원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더욱 늘리고, 코레일병원 설립 등 의료복지를 포함한 철도 복지의 질도 드높여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철도의 가치와 비전을 국민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철도는 국민의 가치지향과 세계적 흐름에 가장 부합하는 교통수단입니다. 철도에는 여유와 빠름, 전통과 첨단의 덕목이 고루 스며있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친환경성은 가히 독보적입니다.

올해는 이러한 철도의 가치가 국민의 의식과 생활 속에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녹색생활의 실천은 기차타기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을 국민 모두가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먼저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창의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KTX 막차 운행시간을 연장한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올해는 특히 여건이 좋습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고 KTX-Ⅱ가 본격 운행에 들어갑니다. 광역철도의 속도가 향상되고 코레일 공항철도의 운영으로 영업망도 확충됩니다.
우리가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통해 철도로의 운송전환을 대폭적으로 이루어내고 녹색교통시대를 열어가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세 번째 목표는 경영정상화의 분수령을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경영의 체질을 개선하여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데 매진했습니다. 농부가 옥토를 고르고 건강한 씨앗을 뿌려 싹을 틔우듯, 백년대계를 염두에 두고 전사조직을 개편하고 녹색철도 성장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부실한 씨앗으로는 튼실한 열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리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그 진리가 현실이 되는 과정을 만천하에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경영정상화의 전환점을 만들어 우리 공사가 공기업 선진화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제2기 철도선진화 추진으로 실질적인 영업수지의 개선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단순한 비용절감이 아니라 근무체제 개편 등 근본적인 비용구조 개혁과 인사보수제도 혁신, 부서별 책임경영체제의 강화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다원사업 활성화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용산을 비롯한 역세권개발, 연변부지 개발과 함께 차량기지 유치선 입체화 등 신규사업을 기획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내의 조그만 자투리땅도 적합한 용처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이뿐 아니라 이제 해외사업도 사업추진역량을 강화하여 동남아를 넘어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철도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력을 활용한 수익도 적극 창출해 내어야 하겠습니다.

코레일공항철도 활성화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국민의 이목이 쏠려있는 만큼 민자에서 실패한 공항철도를 공사가 훌륭하게 운영하여 철도전문기업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어야 하겠습니다. 다른 계열사들도 적극적인 경영마인드로 무장하여 제 몫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적은 수라도 신규채용을 꼭 하려고 합니다. 철도의 백년대계를 위해 철도에 일생의 명운을 걸고자하는 젊은 피를 조직내에 수혈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청년실업 해소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철도가족 여러분!

올해 우리가 함께 이루어야 할 몇 가지 목표를 말씀드렸습니다만, 그 성공 여부는 우리 모두의 화합과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국가의 격을 높이려는 노력에 발맞춰 우리 모두의 화합과 노력을 바탕으로 철도의 격도 한층 높여보자는 부탁을 드립니다. 기회는 많습니다. 경부고속선의 완전 개통과 KTX-Ⅱ의 운행 등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일들이 예정되어 있고, 용산역세권 국제 업무지구개발사업도 큰 고비를 지혜롭게 넘겼습니다. 물류수송과 다원사업, 해외사업에서도 좋은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철도의 격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 다양하면서도 무한한 능력을 하나로 결집하는 응집력, 그리고 화목하고 활력 넘치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공감대가 있다면 밝은 철도, 품격 있는 철도는 결코 요원한 일이 아닙니다.

저는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여러분께 “철도에 명운을 걸겠다”라고 했던 약속을 항상 기억하고 지킬 것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확신을 가지고 힘을 모아 나아간다면 “세계1등 국민철도” 라는 우리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올해는 호랑이의 해입니다. 호랑이는 위엄과 책임감, 용맹과 지혜를 상징합니다. 호랑이의 기상을 본받아 올 한해 힘차게 포효하는 철도를 만들어 갑시다.

경인년 내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4일
한국철도공사 사장 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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