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글로벌 시장서 성장과 도약 모색"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01.04 13:55

신년사서 밝혀...'파부침주'의 자세 거듭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한국 내의 우리 위상이나 기득권에 얽매이지 말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한 모든 기회를 활용, 성장과 도약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진행한 '2010년 SK 신년교례회'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큰 위기는 벗어났지만 아직도 위험의 확률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기존 사고의 틀을 깨야 하며, 글로벌 시장의 자원과 인적자산을 자유롭게 활용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기회를 포착해내고, 그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파부침주'의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 앉힌다'는 뜻으로 전쟁에서 최후 전략의 하나로 사용하는 배수진(背水陣)과 유사하다.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의미가 담긴 만큼 굳은 결의로 경영에 임해줄 것을 독려한 것이다.


최 회장은 "섬유로 출발, 폴리에스터 필름, 종합상사에서 에너지 통신사업으로, 도약을 거듭하며 성공신화를 거듭해왔다"며 "(이제는) 미래의 무대인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제했다.

특히 "세계에서 성공하고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답은 파부침주로, 새로운 트렌드(Trend)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솥을 깨야 한다는 의미"라며 "2010년 호랑이해를 파부침주의 결의를 실현하는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파부침주의 각오로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한국은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기술과 자원의 토대를 굳건히 만들어 나가야 하고 이를 위해선 한국에 있는 구성원들도 모든 역량을 '글로벌라이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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