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위기 정면돌파" 김정태 행장은 '따뜻한 CEO'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0.01.06 08:05
ⓒ홍봉진 기자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금융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대표적 '영업통'으로 꼽힌다.

그는 1991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초기영업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마케팅 팀장' '학습조직' '지점별 주특기' '토요일 미팅' '야간산행' 등 직원들의 영업력을 끌어내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의 요직을 거치며 현장 중시와 솔선수범, 팀플레이로 직원들의 신망을 이끌어냈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하나대투증권의 제2도약을 이끌어낸 CEO로 평가받았다.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경험을 토대로 종합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면서 금융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하나은행이 파생상품인 키코(KIKO) 거래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적자를 내면서 휘청거렸을 때 위기 극복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환율이 차츰 안정세를 보이면서 위기의 터널을 벗어났지만 그간 직원들의 '사기'는 많이 떨어진 상황. 김 행장은 '발바닥 경영' '따뜻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취임 이후 전국 600여개 지점을 일일이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했다. 한 바퀴를 순례한 후엔 영업본부별로 돌았다.


직원들과 무등산, 팔공산 등 야간산행을 즐겨하며 스킨십경영에 힘을 쏟았다. 김 행장은 "보스가 아닌 리더가 되겠다"면서 "뒤에서 채찍을 휘두르기보다 리더로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고 있다.

김 행장은 취임 첫해 경영슬로건을 '조이 투게더'(Joy Together)로 잡고 '신바람' 경영을 이끌었다. 올 해 슬로건은 '점프 투게더'(Jump Together)다. 직원의 점프로 은행이 도약하고, 덩달아 고객과 주주 및 사회 전체가 점프하는 한 해가 되는 게 그의 목표다.

<약력>△서울은행 입행 △하나은행 입행 △하나은행 송파지점장 △하나은행 지방지역본부장 △하나은행 가계영업점 총괄본부장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 부행장 △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 겸 하나금융그룹 가계금융 비즈니스유닛(Business Unit) 대표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