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 "금융 구조재편, 큰 변화 온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0.01.04 12:38
KB금융지주는 4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본점 15층 강당에서 시무식을 열었다.

이날 시무식에는 강정원 KB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현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진행됐다. 강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끝낸 후 임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 인사를 했다.

지난해 말 회장 내정자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회장 대행' 이기 때문에 강 대표이사가 주재를 한 것. 언론사 배포 자료에는 '대표이사 부회장'이란 직함을 사용했다.

강 대표는 신년사에서 손자병법의 '풍림화산'을 인용했다. 그는 "들판을 가로지르는 바람처럼 빠르게 움직여야할 때도 있고, 고요한 숲처럼 조용하기도 하며, 뜨거운 불길처럼 맹렬하거나 큰 산처럼 묵중해야 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도 금융그룹 임직원으로서 항상 진중한 자세로 '풍림화산' 같이 업무를 추진해 KB금융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국내외 경제는 금리상승, 경지회복 지연 등 위험요인이 상존해 있지만 서서히 침체국면을 벗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금융시장의 안정 기조 속에서 금융산업의 경영환경은 점차 나아질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특히 "본격적인 구조개편이 진행되면 금융사간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 된다"면서 "특히 통신 및 유통업계의 신용카드, 금융상품판매업 진출 등 금융 영역을 넘어서는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10년이 향후 10년 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그룹의 두산주류 인수자문, KB플러스타 통장 및 CR-리츠 출시, ING타워 매입 공동추진 등의 성공 사례를 들며 'One-Firm 체제 강화'를 주문했다.

비은행 무문 강화도 과제로 꼽았다. 강 대표는 "단순한 외형성장보다는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지주회사 차원의 M&A 성장 전략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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