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성실성으로 유럽기업 대체"

루와이스(UAE)=장시복 기자 | 2010.01.04 07:30

[신년르포-"UAE 루와이스를 가다"]국영정유사 타크리어사 인터뷰

↑아부다비 시내에 있는 타크리어 본사 입구ⓒ장시복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건설업계에 익숙지 않던 중동의 발주처인 '타크리어(Takreer)'가 어느새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타크리어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정유회사 애드녹(ADNOC·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이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 정유회사다. 루와이스 정유공장(Ruwais Refinery)과 움알나사르 정유공장(UM Al Nasar Refinery)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깐깐한 발주처 중 하나로 소문났지만, UAE가 세계 3위의 석유 생산국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만해도 GS건설(31억 달러), 삼성엔지니어링(27억2000 달러), 대우건설(11억7000만 달러) 등의 국내 업체가 잇따라 초대형 공사를 따내면서 관계가 긴밀해 지고 있는 추세다. 현지에서 타크리어 루와이스 정유공단 담당자의 얘기를 들어봤다.
↑타크리어 인터넷 홈페이지

- 이른바 '두바이 쇼크'로 해외에선 아부다비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두바이의 위기는 상당 부분 과장된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맏형(Big Brother)격인 아부다비가 든든히 뒤에서 받쳐주고 있으므로 걱정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들어 한국 건설업체들이 루와이스로 대표되는 아부다비 플랜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면에서 한국 업체들이 과거의 유럽 업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특히 성실성(Hard Work)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요즘 아부다비 발주처들의 한국 건설사들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한국건설사들이 따낸 초대형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들은 전 세계 어느 업체도 경험하지 못한 규모다. 만일 이번 루와이스 정유공장 프로젝트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한국 업체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그린디젤프로젝트(GDP) 발주처로서 시공사(GS건설)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한다면.
▶설계·구매 단계에서 보여준 GS건설의 기술력에 매우 만족한다. 현재 공사 공정률이 약간 뒤쳐져 있지만 곧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건설업체들에 대해 추가적으로 보강하길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좀 더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아부다비의 플랜트 시장은 전망은.
▶아부다비는 국기 기간 산업, 특히 에너지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그 중심에는 애드녹을 비롯한 타크리어 등 계열사들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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