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날치기 예산안 원천무효"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12.31 08:52
한나라당이 3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장을 옮겨 새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자 민주당은 "원천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15일째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예결위 회의장에 오전 6시부터 의원총회를 소집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비했지만 한나라당이 회의장을 옮겨 단독 처리에 나서면서 허를 찔렸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이 오전 8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와 예산안을 처리할 준비를 하자 민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석을 둘러싸고 실력저지에 나서며 한나라당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날치기를 막기 위해 위원장석 중심으로 회의를 진행토록 한 국회법 정신으로 볼 때 회의장 변경은 불법이고 예결위 예산안 처리는 원천무효"라며 "본회의장에서 다시 날치기에 나선다면 이후 벌어지는 모든 책임은 한나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이시종 의원도 "한국 국회의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국치의 날"이라며 "국회법 위반에 대해 법적으로 투쟁할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오전 7시20분 한나라당이 예결위 회의장을 옮겨 예산안을 처리하자 점거중인 예결위 회의장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한나라당을 강하게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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