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 KB금융회장직 사퇴하나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9.12.31 09:23

긴급 임원회의... 거취관련 심경 밝힐듯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인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회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사외이사도 함께 물러날 것으로 예상돼 KB금융 회장 선임 강행을 둘러싼 금융당국과의 '긴장' 관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 내정자의 사퇴 의사 는 금융감독원의 고강도 사전검사 이후 나왔다.

강 행장은 31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긴급 임원 회의를 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강 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행장 12명과 본부장들이 임시 임원회의에 참석해 9시부터 회의가 진행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강 행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심경을 밝히고, 어떤 선택을 하 든 임원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 행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열리는 이사회 간담회에 참석, 회장 내정자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강 내정자와 김중회 KB금융 사장 등 사내 이사 2명과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간담회에선 다음달 7일 열리는 임시 주총을 취소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만약 주총 연기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간담회는 이사회로 변경된다.

KB금융의 한 사외이사는 "무엇보다 본인(강 내정자) 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사퇴의사를 보이면 주총을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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