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협상 사실상 결렬…몸싸움 재연되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12.30 18:31
새해 예산안을 사이에 둔 여야 간극은 여전히 컸다. 여야는 새해 예산안 연내 처리시한을 하루 앞둔 30일 4대강 사업 예산과 일반예산을 분리해 협상하며 막판 절충을 벌였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머리를 맞댄 4대강 협상 채널은 보의 개수와 높이, 준설량, 수자원공사 사업비 정부예산 전환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사실상 결렬위기에 이르렀다.

양당 예결위 간사인 김광림, 이시종 의원이 만난 일반예산 협상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협상 불발'을 선언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협상 결렬 단계를 밟으면서 예산정국은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와 민주당의 실력저지 국면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여야 지도부 차원의 막판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31일 국회 예결위 와 본회의에서 여야간 몸싸움 사태가 재연되면서 새해 정국은 한층 더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두차례 의원총회를 열고 예산안 단독처리 '수순 밟기'에 나섰다. 민주당도 예결위 회의장 농성 인원을 보강하면서 저지 태세에 들어간 상태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와 의총에서 "합의가 안 되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다수결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할 것"이라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태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도 오전에 열린 의총에서 "협상 타결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치고 들어오면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