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박 건설株 '한라건설', 220% 치솟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송충현 기자 | 2009.12.30 17:53

'빅5'에선 GS건설 최고 상승률…건설업체 내년 전망도 밝아


올 한해 시공능력평가 20위권 상장 건설업체 중 주가가 가장 많이 뛴 회사는 한라건설로 나타났다. 이른바 '빅5' 대형건설사 중에선 올 해외수주액 최고를 기록한 GS건설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30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2일부터 증시가 폐장한 이날까지 한해 동안 시공능력평가 20위권 내 건설업체 중 상장 13사의 주가 등락폭을 분석한 결과 평균 46% 올랐다.

'빅5'업체 중 주가가 가장 많이 뛴 곳은 GS건설. 이 회사는 지난 1월2일 주당 6만2900원이었지만 연말 종가는 10만8500원으로 72% 상승했다. 이어 대림산업(70%), 대우건설(37%), 삼성물산(35%), 현대건설(15%) 등의 순이다.

이들 대형업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1분기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다 2분기 들어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처음엔 해외수주가 거의 없었지만 하반기 들어 중동 등에서 해외 수주가 많아지면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GS건설은 올 하반기 아부다비 루와이스에서만 대형공사 3건을 잇따라 수주, 총 69억 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따내며 건설사 가운데 최고 수주액을 기록했다.

13개 건설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회사는 한라건설. 무려 220%의 독보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급락했던 한라건설의 경우 목표한 실적이 나와 주가가 뛰었다"며 "한라건설이 지분 26.6%를 차지한 자회사 만도의 경우 올 영업실적이 좋은데다 내년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한라건설의 추정 영업이익은 1121억원으로 전년(862억원)에 비해 30% 올랐다.


이밖에 대부분의 건설사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동부건설(54%), 쌍용건설(42%), 두산건설(36%), 코오롱건설(13%), 현대산업개발(12%) 등이 완만한 상승률을 보였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경남기업도 지난 1월2일 7850원이었던 주가가 993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매각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따른 워크아웃 추진으로 1만3950원이었던 주가가 405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건설업체 시가총액 규모는 삼성물산이 8조7638억원으로 가장 높으며 이어 현대건설(7조8951억원), GS건설(5조5335억원), 대우건설(4조1692억원), 대림산업(2조8954억원), 현대산업개발(2조8458억원) 등의 순이다.

내년에도 대형을 물론 중소형 건설주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증권 송홍익 애널리스트는 "대형 건설주의 경우 원전 수주 소식도 있고 현재 유가로 봤을 때 해외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며 "중소형 건설주의 경우도 내년 수급불일치로 집값이 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망이 괜찮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4. 4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