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를 이끌고 있는 문정민 회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금호가 주당 2만원에 인수하겠다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제쳐두고 산업은행에 1만8000원에 팔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 회장은 "금호 측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인수가격을 올리고 전날까지 끝까지 인수의지를 피력해왔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금호가 그룹 구조조정상 불가피하게 대우건설을 산은에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그럼 6개월 앞도 못내다보고 3조원이 넘는 대규모 딜에 대해 국제 입찰공고를 냈다는 것은 금호 뿐 아니라 산은에 대한 신뢰도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적인 회사들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켜 딜을 이끌어왔는데 결국 금호와 산은의 들러리 역할에 불과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베즈파트너스(Jabez Partners)는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의 투자확약서(LOC) 확보에 실패한 후 지난주부터 금호 측과 협상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자베즈 관계자는 "딜이란 될 때도 안 될때도 있는 것 같다"며 이날 산은의 대우건설 인수 추진결정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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