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율 마감가 1164.5원…'깜짝' 하락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2.30 15:39
올해 환율이 1164.5원에서 막을 내렸다. 급박했던 1년전 1259.5원보다 95원 내려갔다.

30일 환율은 우세했던 1170원대 마감 전망이 깨졌다. 연말 매물 집중 현상이 여지없이 나타나서다. 전날보다 6.7원이나 빠지면서 1164.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160원대로 내려온 건 9일만이다.

지난밤 달러강세 영향으로 117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1170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은행권에선 1170원대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거란 판단에 달러매수 쪽에 더 중심을 뒀다.

그러나 장 후반 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달러매물이 쏟아지면서 은행권도 손절매도(롱스톱)에 나섰다. 낙폭은 점점 커져 장중 116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연말이면 통상 나타나던 매물 집중현상이 어김없이 나타난 것이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는 "장전에 은행들이 1170원이 무너지지 않는 데 걸었지만 연말 네고물량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장후반 들어 달러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두드러진 개입은 없었다. 순전히 수급에 따라 움직인 하루였다는 판단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70원 부근에서 개입경계감에 물량을 갖고 있던 참가자들이 예상 외로 낙폭이 커지자 다급해지면서 추가로 손절매도했다"며 "개입이라 의미를 부여할 만한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51억2000만달러로 전날보다 1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 강세는 여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92엔을 넘나들었다. 2개월래 최고수준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1.43달러대 초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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