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큰 변동 없이 마무리됐다. 과거에 비춰봤을 때 연말마감이 임박할수록 많아졌던 수출업체의 매물도 올해는 뜸한 상태다. 이날은 전날보다 1원 오른 1171.2원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에는 하락 기대심리가 더 컸다. 수출업체 물량이 나올 거라는 예상에서였다. 하지만 큰 매물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1170~1171원 사이에서 미미한 변동폭을 보이다 1171원선에서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말이라 거래량이 급감하고 오전 중엔 네고(달러매도) 관련한 기대감으로 하락하는 듯했지만 결국 소폭 올라 마감했다"며 "연말이지만 생각만큼 네고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36억달러로 평상시 거래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단 올해 장을 마무리짓는 30일 네고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환율이 1160원대로 떨어지면 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여지도 있다.
달러도 큰 움직임 없는 보합세를 띠었다. 달러/유로 환율은 1.4375달러로 전날보다 0.0019달러 내렸고 엔/달러 환율도 91.71달러로 장초반 가격에서 거의 변화가 없다.
코스피는 하락마감했다. 전날보다 13.11포인트 하락한 1672.4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9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