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7일 연속 상승?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12.29 15:51

유동성 회수라는 악재 뚫고 상승세 지속…피로도 누적

뉴욕증시가 유동성 회수라는 악재를 뚫고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 상승세가 지금쯤이면 지칠 법도 하다. 그러나 연말연시 산타랠리와 겹쳐 상승 탄력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전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유동성 회수 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돌아서 투자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그러나 이처럼 쉼없는 상승세로 뉴욕증시의 피로도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은 한박자 쉬어가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 역시 크다.

다만 이날 발표되는 10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개선을 알리고 있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국은 금리인상을 제외한 출구전략을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다. FRB는 전날 은행권에 기간제 예치금(term deposit)을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중은행에 있는 1조달러 규모 잉여 예금을 거둬들이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모기지증권(MBS)을 1조2500억달러 규모 구매하는 것을 포함 그동안 2조2000억달러의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다. 이런 탓에 은행에는 현금이 넘쳐났다. FRB의 기간제 예치금 판매는 유동성을 거둬들이는데 효과적인 조치다. 이 같은 조치는 달러 강세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소식은 전날 장초반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이 같은 대형 악재를 뚫고 결국 상승 마감했다. 그만큼 상승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 윌리엄스 프레스티지웰스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는 '내년 상반기 증시 전망은 매우 밝다"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소비에 나서고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증시가 변동성을 겪겠지만 상반기 증시가 10% 가량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글러스 맥케이 브로드리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깊은 경기침체 후에는 강한 증시 반등이 따라온다"면서 강세 전망을 밝혔다. 그는 "경제가 개선되고 고용 상황이 나아지고 소비가 살아나면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증시가 조정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존 루터만 파이낸셜스트래터지스 CIO는 "S&P500지수가 850~900선으로 후퇴할 것"이라며 다소 조심스런 태도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큰 조정은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아주나 마헨드란 HSBC프라이빗뱅크 투자전략가는 "기업 순익이 개선되는 한 내년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5~20%의 조정은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실망감이 클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에는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전달(146.51) 보다 개선된 147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7.2%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된다. 전달 49.5보다 개선된 5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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