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효성 의혹' 조현준 사장 재소환(상보)

류철호,배혜림 기자 | 2009.12.28 23:20

조현상 전무도 24일 소환...자금 출처 등 집중 조사

검찰이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불법 해외부동산 조성 의혹과 관련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을 소환, 14시간에 걸쳐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해외부동산 취득과 관련해 조 사장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지난 24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함윤근)는 이날 오전 9시 조 사장을 불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별장과 샌프란시스코 콘도 등을 구입한 경위 및 자금 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뒤 10시50분쯤 귀가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사장은 미국에서 구입한 부동산이 많아 조사할 분량이 많았다"며 "이번 소환 조사는 신속히 실체 파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조사가 다 끝나서 본인을 소환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이 모두 끝난 뒤 의혹의 핵심 인물을 소환하는 통상의 수사절차와는 달리 부동산을 구입한 당사자를 소환해 신속하게 의혹을 확인한다는 의미다.

조 사장은 2002년 8월 LA 별장을 450만달러에 구입한 데 이어 2004년 12월24일 샌프란시스코 콘도를 180만달러에 매입하고, 2006년 10월4일 샌디에이고에 있는 호화 리조트의 빌라 2채를 95만달러에 매입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또한 조 사장 자신이 설립한 펠리칸 포인트 프라퍼티 명의로 2003년 7월3일 캘리포니아 풀러턴시에 58만2000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 뒤 이듬해인 2004년 12월13일 78만9000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조 사장이 호화 별장과 콘도 등을 구입한 비용은 현재까지 783만20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조 사장과 함께 삼남 조현상 효성 전무도 소환해 조사했다. 조 전무는 262만 달러 상당의 하와이 소재 콘도를 취득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효성 일가의 불법 해외부동산 조성 의혹은 재미교포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통해 처음으로 제기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