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압박...흔들리는 '강정원 호'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9.12.28 18:11
<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지난주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당장 회장 선임 등 KB금융의 업무 진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은 내년 1월 정기검사에 앞서 지난 23일까지 일주일간 KB금융지주에 대해 사전검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사전검사가 통상 2~3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조사 강도가 상당히 높은 셈입니다.


우선 KB금융의 한 사외이사가 국민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기종 선정 과정에서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한 사외이사는 회장 선임 과정에서 국민은행장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금융계 일각에선 KB금융이 당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강정원 회장 내정자 선임을 강행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사라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사외이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KB금융이 새해 업무 계획을 세우는 데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녹취]A 증권사 관계자

"감사가 좀 세게 들어간다는 것은..(아까 뭐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으니깐) 은행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좀 커진 거다.."

[전화녹취]B 증권사 관계자

"특히 만약에 뭐 금감원이나 지경부나 이런 쪽에 승인이 요구되는 사항이라든지 협조가 요구되는 사안이라면, 더 진행이 안되겠죠. M&A 같은 것들이 일단 스톱되지 않을까.."

한편 KB금융의 사외이사 측은 "자진사퇴할 뜻이 없다"며 "금융당국의 지적 사항이 나오면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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