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회장 "내년에도 시장 불확실성 지속"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12.29 08:27

비용 경쟁력 강화 거듭 강조...신성장 사업분야 체계적 실행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내년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허동수 회장
29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www.hurdongsoo.pe.kr)에 올린 글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수요 감소 및 정제마진 축소,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석유류 소비감축 노력 등으로 인해 정유 산업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올해 경영성과를 돌아보면 높은 재고수준과 수요감소로 인해 석유정제 마진은 사상 최악의 수준이었으며, 이로 인해 정유부문에서는 수천억 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석유화학제품과 윤활유의 선전으로 정유부문의 적자폭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지만 경영 여건과 대규모 정비작업 등으로 인해 경영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허 회장은 특히 "조금 늦게 시작한 자원개발 및 신성장사업 등에선 많이 부족했다"고 지적한 뒤 "내년에는 경영의 기본이 되는 석유정제·마케팅(R&M), 아로마틱(방향족), 기유(윤활유의 기초원료)를 근본 성장동력으로 키워 캐쉬카우 역할을 담당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들어 내내 강조해온 비용 경쟁력(Cost)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허 회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성장하기 위해선 비용 경쟁력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비용은 과감하게 줄이되 미래성장을 위한 비용은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예컨데 GS칼텍스 공장의 에너지 비용을 연간 10%만 줄여도 100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미래를 위해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어 "(앞으로는) 신성장 사업 분야에 보다 세부적이고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부족한 점을 교훈 삼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착실히 준비해 나간다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 회장은 "그 동안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 사업의 설비 경쟁력을 키워왔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감압잔사유 수소첨가 분해 탈황시설(VR HCR)' 등이 가동되면 수익구조가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료전지, 박막전지, 탄소소재 등 신에너지 사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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