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V 관련株 강세…'2010 월드컵 효과?'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9.12.28 16:20

[특징주마감]STB·케이블TV 업체 강세

디지털TV(DTV)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등 '빅 스포츠 이벤트' 를 앞두고 있는데다 정부가 내년도 DTV 전환 일정을 확정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으로 해석된다.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가온미디어는 각각 전날보다 1.4%와 2.8% 상승했다. 휴맥스와 가온미디어는 12월 이후 급등세를 거듭하며 각각 14.8%와 31.9% 상승한 바 있다.

셋톱박스 업체인 한단정보통신도 12월 들어 22%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단정보통신은 이날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또 태광그룹 계열의 복수종합유선방송(MSO) 사업자인 큐릭스도 이날 4.3% 상승했고, 태광산업도 0.55% 상승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대부분의 서유럽 방송 사업자들은 월드컵을 겨냥해서 1분기부터 HD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이들은 현재 축구 경기에 대해 고화질(HD)방송 서비스를 실시 중"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월드컵은 동일 시간대에 여러 경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HD 셋톱박스 보다는 고수익성의 HD PVR(개인저장장치) 셋톱박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맥스와 가온미디어는 HD PVR 셋톱박스를 생산하고 있다.


또 정부의 내년 DTV 일정 확정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2010년 디지털전환 활성화 시행계획' 등을 확정하고, 디지털 방송전환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울진 강진 단양군에서 2010년 9~11월 순차적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윤현종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TV 전환 시범사업은 케이블TV업체에게 기존 가입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독려하고 고부가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입자당 매출(ARPU)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봤다.

윤현종 애널리스트는 "디지털방송 전환을 위해 정부가 1700억원 지상파 및 케이블TV방송사들 9515억원 등 총 1조1215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방통위는 전망했다"며 "이번 활성화 계획에 따라 디지털 전환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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