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고교선택제' 인기학군 전셋값 급등

머니투데이 이유진 MTN 기자 | 2009.12.28 17:21
< 앵커멘트 >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인기학군의 전셋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사는 곳과 관계 없이 학교를 지원할 수 있다는 '고교선택제'가 유명무실해지면서 학군수요가 몰려들고 있기때문입니다. 이유진기잡니다.





< 리포트 >
경기고와 영동고 등 소위 인기학교가 몰려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현재 이 아파트 132m²의 전셋값은 5억 5천만 원.

한 달만에 5천만 원이 올랐지만 찾는 사람만 있고 물건을 내놓는 사람이 없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전세, 그래도 들어오겠다고 하는데 물건이 없어요."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서 강남 등 '인기 학군'의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강남구 전셋값은 0.33% 올랐고 송파와 양천구도 각각 0.28%와 0.24%로 서울지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대치동 우성 1차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5천만 원 올랐고, 양천구 목동지역 아파트도 한달 새 2천만 원 이상 올랐습니다.

'고교선택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학군수요가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당초 '고교선택제'를 통해 사는 곳과 관계없이 학교를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었지만 지난 4일 배정방식을 변경했습니다.

1단계 20%를 제외한 나머지 2단계 80%는 거주지 우선 배정으로 수정하면서 인기학군에 살수록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로 학교 때문에 많이 와요. 고교선택제라 해도 아무래도 주거지 인근으로 배치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인터뷰]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
"올 해 같은 경우엔 또 고교선택제가 유명무실해지면서, 학군 좋은 지역으로 수요가 몰려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규제 강화로 주택구매수요가 줄면서 전세난이 심화된 가운데 겨울철 학군수요마저 가세하면서 내년 전세시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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