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취약한 경영권 재부각…분쟁 불씨(?)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12.28 11:48

개인투자자 경영권 참여 선언

일동제약의 취약한 지배구조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가 일동제약의 지분 10%가량을 보유하고, 경영권 참여를 선언했다. 일동제약의 오너와 전문경영인 지분도 크지 않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인 이호찬씨는 일동제약 주식 3만8178주(0.76%)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입해 지분을 10.55%로 확대하며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호찬씨 측은 "일동제약의 지분을 적잖이 보유한 만큼 경영활동에 의사를 표한할 기회가 있다면 경영권에 관여할 계획"이라며 "다른 특별한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지난 6월 또 다른 대주주인 안희태씨 측과 감사 선임을 놓고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최근 일동제약 대주주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오너 2세인 윤원영 회장과 전문경영인 이금기 회장이 경쟁적으로 지분매입에 나서고 있다.

윤원영 회장은 지난 22~24일 일동제약 자사주 0.19%(9530주)를 매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윤 회장은 지난 21일에도 지분 0.21%(1만440주)를 매수한 바 있다. 윤 회장의 일동제약 지분은 지난 6월 5.43%에서 6.42%로 0.99%포인트 가량 늘었다.


전문경영인인 이금기 회장도 경영권 분쟁이 있던 지난 6월 후 총 12번에 걸쳐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지분은 6월 말 5.31%보다 0.14% 증가한 5.45%로 높아졌다. 두 사람의 지분차이는 0.12%포인트에서 0.97%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일동제약은 현재 윤원영 회장과 이금기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이 29.55%를 보유하고 있다. 이호찬씨 측이 10.55%, 지난 6월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안희태씨 측이 9.74%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피델리티와 코스모투자자문이 각각 9.34%와 6.5%를 보유하고 있다. 현 경영진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주주들의 보유지분은 36.13%로 현 경영진보다 높다. 다만, 이호찬 씨가 현 경영진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일동제약은 우호지분을 40%넘게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윤원영 회장과 이금기 회장은 그동안 경영과 소유를 분리해 회사를 성장시켜 왔다. 현 경영 체제가 유지될 경우 경영권 분쟁의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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