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발표한 기상 통보에서 "서울·경기 지방에는 이날 늦은 오후나 밤 한때 산발적으로 눈(강수확률 60~70%)이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오후 1시쯤 되자 기습적으로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1㎝ 안팎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오후 5시 현재 적설량만 2.3㎝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 통과시점이 빨라져 눈오는 시점이 빨라졌다"며 "적설량은 많지 않지만 이날 낮 최고기온이 영하 2∼3도 분포로 낮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이면서 빙판길이 만들어졌다"고 해명했다.
월요일인 28일 오전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빙판길로 인한 출근길 극심한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와 각 자치구도 기습 폭설에 우왕좌왕하며 늑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오후 4시30분부터 2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2단계 비상근무란 시와 자치구 가용인력의 절반 이상과 각 동 주민센터 인력이 나와서 제설 작업을 벌이는 것. 실제 3500명에 달하는 인력과 제설장비 12000여대가 동원됐다. 그러나 휴일 나들이 차량들이 도로에 몰리면서 제설 차량이 진입을 못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한 네티즌은 "조금이라도 눈이 온다는 예보를 듣고도 아무 대책 없이 있다가 대로 조차 제설작업을 안 해 놓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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