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몬 GM대우 사장 한복 차려입고 동영상 신년사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12.28 07:12

장소도 남산 한옥마을 택해‥내년 내수시장 집중 앞두고 이미지 변신 꾀한 듯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이 제작한 동영상 신년사 모습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이 한복을 차려입고 동영상 신년사를 제작해 화제다. 촬영장소도 한국 전통문화가 숨 쉬는 남산 한옥마을을 택했다.

이는 GM대우가 갖고 있는 외국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는 동시에 직원들에게도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7일 GM대우에 따르면 아카몬 사장은 기업 블로그(blog.gmdaewoo.co.kr)에 고객과 임직원들에게 올해를 정리하고 내년 계획을 밝히는 신년사를 올렸다. 전임 사장들도 신년사를 제작한 적은 있지만 전통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신년사를 한 경우는 아카몬 사장이 처음이다.

파란색 한복에 버선까지 착용한 아카몬 사장은 한옥 안방에 양반다리로 앉아 고서적을 넘기다가 카메라가 들어오자 또렷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 입니다"라는 인사말로 말문을 연다.

아카몬 사장은 우선 GM대우를 성원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GM대우가 1년 동안 겪은 어려움도 인정했다.


그는 "GM대우도 다른 많은 한국기업들처럼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성장과 장기적인 성공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면서 "최근 출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는 국내외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에 대한 신뢰와 내년 계획도 밝혔다. 그는 "GM대우에 부임한 4개월 동안 임직원들의 열정과 변화에 대해 감명 받았다"며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견실한 회사로 성장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2010년은 GM대우에 있어 변화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탁월한 신제품으로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GM대우 관계자는 "내년은 지역총판제 도입과 배기량 2500CC 이상 준대형 세단 출시 등으로 GM대우가 해외시장 뿐 아니라 내수 시장에서도 한 단계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아카몬 사장도 이같은 '변화'를 실천하기 위해 한복을 입고 신년사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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