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더 넓게 더 편안하게 더 안전하게"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12.28 11:33

기내 환경개선 투자 '고공 행진'…좌석 공간 넓히고 다양한 편의시설 확보

아시아나항공이 대규모 기내 환경 개선을 통해 명품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2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일과 24일 모든 좌석에 개인용 오디오ㆍ비디오 시스템(AVODㆍ사진) 등을 장착한 A321-200 항공기 2대 도입을 마쳤다.

A321은 통상 180~200석의 좌석을 장착해 비행시간 4시간 내외의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기종이다. 이번에 도입한 항공기는 전 좌석에 AVOD를 설치해 풍부한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동시에 전력단자와 USB 포트를 이용해 노트북이나 MP3 등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도 설치했다. 기내 복도가 한 줄인 중단거리용 소형 항공기에 개인별 AVOD 및 전력단자, USB 포트 등이 설치된 것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 도입한 A321을 171석(비즈니스클래스 12석, 트래블클래스 159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6년부터 올 2월까지 3년간 B747, B777 등 16대 중대형기의 기내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투자금액만 총 7000만 달러(약 823억 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업그레이드한 B747-400 1등석 좌석은 기존 항공기보다 좌석 간 간격이 넓어지고 15.4인치 개인 모니터로 개인용 오디오ㆍ비디오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개인별 AVOD를 설치하고 좌석 간 거리를 넓혔다. B747-400 항공기 1등석 좌석의 경우 가격이 개당 2억3000만원에 달한다.


최신 항공기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지난 4월과 10월에는 김포-하네다 등 상용고객 비중이 높은 노선에 A330 항공기를 투입했다. 이 비행기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기내 천장을 높이고, 화장실에 창문을 설치하는 등 내부 사양도 바꿨다.

아시아나는 또 차세대 주력 기종을 에어버스의 A350XWB로 정하고, 2016년부터 30대(67억달러 상당)를 도입키로 했다. A350XW의 경우 신소재를 사용해 기체를 가볍게 하고 성능을 향상시킴으로써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는 안전을 위한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100억 원을 투자해 인천공항에 최신 항공기 정비시설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했다.

새 정비고는 인천공항 내 6만3800m²의 터에 건립되며 보잉 747급 대형 항공기 2대와 보잉 767급 이하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2월 에어트랜스포트월드(ATW)지 선정 '올해의 항공사'로 뽑히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항공사 반열에 올랐음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기내 업그레이드와 안전성 확보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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