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사측 최종안 요구하며 교섭중단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12.24 19:00

노조, 현대차와 동일한 조건 요구… 28일 양재동 상경 투쟁 계획

기아차 노조가 임금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기아차 노조는 24일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300%+300만원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사측의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 교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연내에 임협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사측이 합리적인 안을 내놓기 보다는 노조의 투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사측이 최종안을 제시할 때 까지 교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측이 제시한 성과급 300%+300만원은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에서 합의한 성과급 300%+200만원, 경영실적 증진 격려금 200만원, 무분규에 따른 별도합의로 100만원, 우리사주 40주 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윤여철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이날 "파업을 일삼는 기아차 노조가 현대차와 똑같이 대우해 달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현대차와 같은 임금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교섭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사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노사 양측간 교섭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 23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 2만6290명(62.22%)로 가결되면서 15년 만에 임단협 무파업 타결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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