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풋백옵션 부담' 신용등급 하향

더벨 김은정 기자 | 2009.12.24 15:49

한기평, 우발채무 현실화 반영…나머지 계열사 부정적 검토대상

더벨|이 기사는 12월24일(15:4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의 신용등급이 대우건설의 풋백옵션(Put-Back Option) 행사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되고 부정적 검토대상에 등재됐다.

대한통운·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은 조정 없이 부정적 검토대상에 등재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4일 대우건설의 풋백옵션 행사로 인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반적인 신용도 변화와 주요 계열사의 직·간접적인 재무부담을 고려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로써 금호산업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각각 BBB-, A3-가 됐다.

대한통운(회사채 A·CP A2)·금호석유화학(BBB·A3) ·아시아나항공(BBB)·금호타이어(BBB)의 신용등급은 유지됐다. 풋백옵션 보상계약 이행자인 금호산업에 비해 우발채무 현실화에 따른 직접적인 재무부담이 덜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기평은 다만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금호산업에 대한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이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렸다.


대우건설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FI)에 제공한 약 4조2000억원어치 풋백옵션에 대한 행사가 지난 15일부터 일부 시작됐다.

한기평은 우발채무의 현실화로 대규모 현금유출과 매각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의 현금창출능력과 보유자산을 감안할 때 유동성 위험이 증대되고 재무안정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기평은 대우건설 매각을 포함한 자구안 실행에 따라 유동성 위험이 경감될 수 있지만 매각 일정·금액 등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대규모 처분손실과 자본감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그룹의 전반적인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대우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A-)은 기존의 점진적 관찰 대상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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