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04명 대규모 승진 인사 단행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9.12.24 15:46

(상보)김용환·정석수 사장 부회장 승진


- 현대차 112명, 기아차 54명, 계열사 138명 등 304명 임원승진
- 연구개발 및 품질/생산 40%, 판매 및 마케팅 30% 비중
- 현대차 최초 여성임원 탄생… 우수 여성 인력 발탁 인사
-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 경쟁력 및 글로벌 역량 강화
- 저탄소 녹생성장 위한 첨단기술 선점 및 안정화에 핵심 역량 집중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오른쪽)
현대·기아자동차가 김용환 현대차 사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304명의 대규모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거둔데 따른 보상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24일 현대차 112명, 기아차 54명, 계열사 138명 등 304명에 대한 2010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부회장 2명, 부사장 7명, 전무 29명, 상무 40명, 이사 96명, 이사대우 130명 등에 대한 승진 인사가 이루어 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괄목할 만한 해외판매 신장과 일관 제철사업의 성공적 진행 및 금융부문 등의 약진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존 경영진 및 임원진 교체폭을 최소화하고 신규 임원 선임을 예년 대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부회장으로는 현대자동차의 김용환 사장과 현대모비스의 정석수 사장이 선임됐다. 신임 김용환 부회장(현대자동차)은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장 및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현대·기아차그룹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신임 정석수 부회장(현대모비스)은 현대제철 관리/영업담당,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05년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래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김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현대·기아차의 요직을 두루 거쳐 그룹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 현대모비스가 수직 계열화의 핵심인 만큼 지주사 전환 등 주요 사안을 다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사장으로는 현대차 오승국 북경현대기차 구매본부장, 기아차 이재록 재경본부장, 현대모비스 김순화 알라바마 법인장·송창인 품질본부장·김한수 구매담당, 현대위아 류재우 차량부품사업본부장, 현대제철 김수민 부대설비건설본부장 등이 선임됐다.

 현대차 김화자 이사대우는 판매부문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거두며 이번에 현대차 최초 여성임원으로 선임됐다. 김이사대우는 여성 최초 지점장( 여의도지점장)으로서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판매현장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카드의 이미영 부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R&D)과 판매·마케팅 부문이 대거 승진했다. 승진 임원의 비율을 보면 R&D 및 품질/생산 부문이 40%로 가장 높았고, 판매·마케팅 부문이 30%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R&D 등 핵심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는 한편 고객 및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 관계자는"각국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세제지원이 종료되는 내년은 수요 급감으로 메이커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유연한 경영 체제를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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