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밋밋하지만 정배열을 만들어냈고 대량거래를 통해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한 코스피는 이미 체력적으로 강한 흐름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11월 27일 마지막 투매를 기점으로 하락5파를 완성하고 새로운 상승1파가 시작되었음을 자주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수출주,특히 자동차가 주도주로서 강한 파동을 주도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드렸죠.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을 축으로 주도흐름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오늘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가 자동차 업종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칠종칠금 체크포인트는
연말랠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핵심적으로 노려야 할 주도업종과 주도주…
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박완필소장 무료증권카페 '삼위일체 투자클럽' 바로가기
이번주에는 달러화 인덱스가 올라오면서 지수가 주춤거렸지만 달러인덱스는 제한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므로 오히려 달러반등을 주식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자고 당부드렸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나 경기가 그렇게 강력한 상승을 하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에 달러강세도 1/3반등 수준에서 끝날 것이라는 점을 그 이유를 들었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의 신규주택판매가 예상치를 밑돌자 달러화는 강세에서 한발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도 1200원을 돌파하지 못하는 제한된 모습속에 외국인들이 오히려 환율상승에 따른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 이틀연속 순매수하다가 오늘 달러가 다시 약세로 전환하자 매수세가 크게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나스닥의 강세가 상당히 탄력을 받고 수직상승하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2200선에 안착할 경우 2400선까지 상승여력이 열려있다는 점도 예상드린 바 있습니다. 나스닥의 강세와 IT의 세계하청공장인 대만증시가 닮아가는 것은 IT경기의 저변에 내년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전망이 깔려 있다는 점도 언급드린 대로입니다.
하나둘씩 속속 주도시장과 주도흐름이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 대만보다 한수위의 IT강자입니다. 이미 이번주 중반 대만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한국보다 큰 규모로 유입되어 향후 한국증시에도 매수세가 확대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연말~연초의 랠리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다음주 3일만을 남겨둔 2009년 증시는 저항선인 1680선의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도주인 수출주와 경기민감주, 주도세력인 외국인들의 재입성으로 저항돌파와 연중 신고가 돌파가능성은 아주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핵심적으로 노려야 할 주도업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과거 2006~ 2007년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할때의 주도주는 조선,철강,화학,해운 등 중후장대한 장치산업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경기에 민감한 업종으로서 이익의 변동성이 아주 큰 업종이었지만 중국 등의 설비투자 싸이클을 타고 이익이 2~3년간 크게 성장하면서 과거 PER이 5레벨 수준에 머물렀던 업종PER가 8~10수준으로 급격하게 레벨업되면서 코스피가 1500에서 2000선으로 상승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었죠.
그 이후 세계경제는 세계적인 금융타격을 입었습니다. 금융타격의 이면에는 중국,인도 등 거대성장국가에 과도하게 투입된 세계금융기관들의 자금들이 과잉설비투자이후 자금회수가 어려워 진 점도 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증시는 큰 조정을 거쳤습니다. 큰 조정은 주도업종과 주도주의 변화를 몰고 옵니다. 이제 중국은 설비중복투자를 막고 내수시장 확대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조선,화학,철강,해운 등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PER의 레벨업은 중국,인도 등 내수시장의 확대에 새로운 수혜주인 수출주들에게도 일어날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 수출시장의 경쟁상대인 일본의 엔화대비 원화가치는 거의 40~60가량 절하되어 있습니다. 이는 한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좋아졌음을 의미합니다. 또 과거 소니,파나소닉,토요타,혼다 등에 비해 품질에서 뒤쳐졌던 한국산 수출브랜드는 이제 1등으로 올라서 있습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잡았고 1등인 상황에서 가장 큰 중국,인도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키몬다 같은 IT의 퇴출,GM같은 거대메이커의 구조조정과 규모축소로 생긴 시장점유율 공백을 한국메이커가 차지하였습니다. 내년 수출기업들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이미 한국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IT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LCD 등에서 대만,일본 등 해외경쟁자들이 투자여력이 없을 정도로 현금흐름 고갈상태에 놓여 있을 때 과감한 투자로 격차를 늘린 한국기업들은 향후 주도권을 쉽게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한번 늘어난 점유율은 잘 줄지 않습니다. 품질에서 크게 추락하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수출주 주가가 상승하면서 현기증이나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추세를 타는 것은 주가 뿐만 아니라 기업의 시장점유율,고객들의 인지도와 상품의 경쟁력도 동반상승하는 것입니다.
과거 토요타가 미국에서 한참 시장점유율을 확장할 당시 토요타의 주가흐름은 실적개선 이외에 PER의 레벨업으로 5~6배의 상승세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최근 불경기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철강재고 등이 바닥권까지 추락했다가 경기회복이 의외로 빨라지자 철강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철강은 조선업종의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나머지 철강수요업종인 자동차,가전 등의 회복세가 이를 채우고 남을 정도로 호조세입니다.
반면 해운,조선업종은 아직 회복세를 타기에 빠르고 자산가치는 저평가권이지만 현금흐름이 악화되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업종도 이들 업종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무거운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제약업종은 건강보험 재정악화가 약값인하 압력으로 작용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반면 음식료업종은 원화강세와 곡물가격 하락으로 호조가 예상됩니다. 의류업종은 내수시장의 회복세가 연장되면서 내년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결국 실적을 쫓아갑니다. 추세도 실적을 반영하는 시장의 효율성, 큰 세력들의 움직임을 따라 실적과 밸류로 귀결되곤 합니다.
오늘 주식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이미 시작된 추세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한마디를 골랐습니다.
“ 시장이 힘을 축적하는 동안 조정을 기다리는 것은 아마추어의 게임이다 . 추세는 추세의 방향에만 맞게 매매하면 진입의 실수에 대해서 용서한다. 강세시장에서는 머리를 복잡하게 하지 말라”
여러분은 아직도 추세보다는 자신의 주관적 생각으로 판단하고 매매하면서 시장에 맞서려고 하지는 않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