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차부회장 "경총, 존재이유 모르겠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12.24 12:08

노조법 관련, 경총 강력 비판… "통상적 노조관리 포함되면 노조법 개정은 개악"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4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이하 노조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 경영자총연합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부회장은 노조법 개정안에 통상적 노조관리 업무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대상에 포함될 경우는 개정이 아니라 개악이 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국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상의회장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상적 노조관리 업무 포함시킨 노조법 개정은 개악"이라며 "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총은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며 "경총은 노사 문제를 전담하기 위해 전경련에서 떨어져 나간 조직인데, 재계 입장을 너무 못 읽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결과에 따라서 경총 탈퇴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기아자동차그룹은 그동안 전임자 급여 전면 금지와 복수노조 시행을 주장해 오다 경총이 복수 노조 유예와 임금지급금지 단계적 시행으로 기울자 지난 4일 경총을 전격 탈퇴했다.

윤 부회장은 복수 노조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기업들이 복수노조에 과민반응 보이는 데 현행법으로도 얼마든지 복수노조 만들 수 있다"며 "전임자 급여 지급 안되면 복수노조 되도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이를 위해 한나라당 개정안에 타임오프 대상으로 추가된 '통상적 노조관리업무' 삭제를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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