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경매 최고 경쟁률 96대1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12.24 12:02

올 1월 인천 동춘동 동보아파트에 96명 입찰해 최대 경쟁률 기록


올해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입찰경쟁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인천 동춘동 동보아파트로 96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이 올해 법원 경매에서 낙찰된 전국아파트 2만8434건의 입찰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무지개마을 동보아파트 84.97㎡(이하 전용면적)에 96명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2회 유찰된 끝에 지난 1월8일 감정가의 78.96%인 2억2110만원에 낙찰됐다. 금융위기 영향으로 최저경매가가 감정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영등포 당산동 드림리버빌 74㎡는 가격 메리트에 지하철 9호선 개통에 따른 기대감까지 겹쳐지면서 89명이 몰렸다. 2회 유찰된 이 아파트는 지난 2월18일 감정가(3억4000만원)의 92.94%인 3억1601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16차 52.32㎡, 85대1 △인천 계양구 병방동 학마을 서해, 59.79㎡, 81대 1 △인천 계양구 작전동 뉴서울 39.6㎡, 80대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지방은 강원도 춘천시 칠전동 대우2차 84.95㎡가 6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전남 순천시 생목동 벽산 84.95㎡, 48대1 △대구 수성구 범어동 코오롱하늘채수143.88㎡, 47대1 △부산 동안구 안락SK 134.97㎡, 46대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전국아파트 입찰경쟁률은 5.51로 지난해 4.37명 보다 1.14명 늘었다. 서울이 7.47명으로 지난해(6.16명) 보다 1.31명이, 경기는 6.06에서 7.13명으로 1.07명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인천은 9.67명으로 지난해(9.71)보다 입찰경쟁률이 감소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올해는 금융위기 영향으로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권리상 하자가 없는 아파트도 여러 번 유찰돼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경매에 나왔다"며 "수십 명씩 몰리는 초경합 물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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