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대강 예산' 접점 찾기 실패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12.23 18:36

24일 재협상 시도...난항 예상

여야가 4대강 예산 문제를 풀기 위해 23일 만났지만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국회에서 만나 수자원공사에 대한 이자지원비 800억원 삭감 문제 등 4대강 예산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일부는 삭감할 수 있다"는 한나라당 입장과 "전액 삭감해야한다"는 민주당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또 민주당은 "예산삭감 규모도 중요하지만 근본적 과제는 대운하 사업으로 의심되는 보의 수와 높이, 준설량"이라며 삭감 조정을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보의 수와 높이, 준설량은 원칙적으로 변경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안을 대폭 삭감하는 안을 제안함에 따라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았다.

김 정책위의장은 KBS라디오에 출연,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중 (수공의 이자보전 비용)800억원에 대한 일정 부분과 (국토해양부 예산) 3조5000억원에 대해 분명히 양보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며 "4대강 예산안에 대해 대폭 양보할 용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에 대해 '대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입장도 조금 누그러진 분위기였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자원공사의 사업은 명백한 대운하 사업이므로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면서도 "국토해양부의 3조5000억원에 대해선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양당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24일 오후 재협상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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