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골프장 로비' 공성진 의원 소환(상보)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 2009.12.23 07:38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23일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6시50분쯤 변호인 2명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왜 이렇게 일찍 나왔냐'는 질문에 "조사받을게 많은 것 같다. 끝나고 얘기하자"고 짤막하게 대답한 뒤 곧바로 영상녹화 조사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 최고위원은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시행사 대표 공모(43·구속기소)씨 등으로부터 4억여 원의 불법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 최고위원을 상대로 공씨로부터 받은 자금의 사용처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후원업체 L사로부터 수억원의 불법자금을 지원받고 골프장 전동카트 제조업체 C사로부터 승용차와 운전기사를 제공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공 최고위원이 지난해 7월 한나라당 서울시당 간부 배모씨로부터 5000만원이 입금된 체크카드를 받은 사실과 관련, 이 돈이 배씨의 인사청탁 대가인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공 최고위원이 받은 자금의 규모가 큰 만큼,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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