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주택 지표 호재'…상승

안정준 기자 | 2009.12.23 06:26

주택지표 개선... 공포지수 VIX도 하락

22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11월 주택지표가 큰 폭 개선되며 투심을 자극했다.

주택 지표 개선으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며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변동성지수(VIX)도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는 개장 초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한 끝에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상승한 1만464.93을, S&P500 지수는 0.36% 뛴 1118.0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67% 오른 2252.67을 나타냈다.

11월 기존주택매매는 2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매매가 전달 대비 7.4% 증가한 654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간 판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4.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기존주택 매매는 당초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도 큰 폭 상회했다. 앞서 발표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625만채였다.

대출 금리와 주택 가격 하락, 정부의 주택 구매 세금 혜택 등으로 주택 매매가 큰 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3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확정치가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와 같은 2.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투자가 예상보다 큰 폭 줄어들어 성장률 수정치도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3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는 0.3% 감소였다.

기업 재고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재고는 1392억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분기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니겔 굴트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지표들을 종합해 볼 때 4분기 한층 강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라며 "재고 사이클이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성장률은 4%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변동성지수(VIX)는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4% 하락한 19.56을 기록했다.

주택지표 개선으로 관련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불칸 머터리얼이 3.08% 상승했으며 콴타 서비스와 포춘 브랜드는 각각 2.68%, 2.22% 뛰었다.

인수합병 호재로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보잉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이탈리아의 인테사 산파올로 SPA의 예탁 사업부를 17억5000만유로(2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항공사 보잉도 알레니아 노스 아메리카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보잉은 각각 3.81%, 1.55% 상승했다.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3.5% 급등했으며 샌디스크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각기 3.04%, 1.18%, 1.16% 뛰었다.

달러 가치는 11월 미 주택지표 개선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3개월 최고 수준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 뉴욕시간 오후 3시13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전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78.238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78.449를 나타내며 지난 9월 4일 이후 최고점으로 치솟아 올랐다.

달러/유로 환율은 0.12% 하락한 1.4258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대비 강세를 보이던 달러가 장 후반 주춤거리자 약세를 보이던 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0.8% 상승한 74.31달러를 기록하며 플로어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석유장관 회의에서 산유량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알-나이미 사우디 장관과 차킵 켈릴 알제리 장관은 회의에서 전체 산유량 쿼터를 하루 2484만5000배럴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OPEC은 올해만 네차례 산유량 동결을 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산유량 동결이 기존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리오니 캐피털의 카카 키나벨리즈 대표는 "산유량 동결은 시장이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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