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수급 속 상승탄력 언제쯤 회복할까

박완필 퍼펙트투자연구소 대표 | 2009.12.22 15:02

[MTN 오후의 투자전략] 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미국과 유럽증시의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저조한 편입니다. 이는 수급상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와 외국인들이 달러강세로 적극적인 순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수급상의 문제 때문입니다.

미국,유럽증시의 추세가 거래량 증가와 함께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므로 국내증시도 그 추세와 결국 동행하며 점차 연말랠리로 방향을 잡아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상보다 약한 수급, 어쩔수 없는 현실적으로 힘의 한계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코스피는 하락5파를 11월말까지 완성한 후 새로운 상승1파로 접어든 상태이고 1630선에서 강한 지지도 확인하였기 때문에 상승탄력회복은 시간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스닥과 IT가 내년 이후 증시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계속 강조드려왔습니다. IT가 강한 대만증시가 신고가를 돌파하며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IT의 1등인 한국증시가 지금처럼 계속 소외된 흐름에 갇혀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IT는 출발했고 주도흐름으로 확연한 강세로 전환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주도주의 추세를 타는 전략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여전히 경계감이 강할 수 밖에 없지만 이미 해는 떠오르고 있고 손으로 해를 가려도 다가오는 낮이 다시 밤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칠종칠금 체크포인트는…

첫째, 제한된 수급 속에 코스피는 언제쯤 상승탄력을 회복할 것인지..
둘째, 무거운 대형주,그리고 급등한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대한 전망을


간략하게 짚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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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과 IT의 탄력적인 신고가랠리,독일증시 등이 대량거래후 신고가 흐름진입 등이 청신호를 켜고 있습니다. 주변 대만,일본증시까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증시의 상승탄력회복도 머지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코스피는 1660~1680선의 저항선이 두텁게 느껴집니다. 그 원인은 기관들의 실탄인 주식형 펀드자금 이탈이 아직 계속되고, 그동안 매수세의 주축이었던 외국인들도 달러강세로 매수세가 주춤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수급상황은 언제쯤이나 개선될 수 있을까? 그 답은 먼저 달러강세가 언제쯤 잦아들 것인지에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하향이탈할 것 같은 시점에 달러화의 강세전환 가능성을 예상드린 바 있습니다.

달러강세전환이 임박했음을 지나친 달러약세에 대한 군중적 쏠림과 확신, 그리고 금가격 상승에 대한 지나친 베팅이 어느 정도 암시하고 있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달러강세는 일방적으로 전개된 달러약세에 대한 되돌림의 성격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다시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고점으로부터 하락폭의 약 1/3을 되돌리는 79.4와 200일선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미국경제가 탄력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달러강세도 하락폭의 약 1/3, 즉 33%수준의 되돌림이면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원달러환율도 달러강세가 주춤해지면서 1200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가로막는 달러강세도 점차 횡보국면,그리고 안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이탈은 계속되고 있지만 1600선에 유입되었던 경계매물이 충분히 소화되고 있어 새해에는 점차 순유입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초에 국내증시 수급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10조원이나 팔아치운 연기금이 연말에 이미 중소형펀드 아웃소싱으로 자금집행의 물꼬를 텄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8조원이나 많은 25조원의 위탁운용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연기금도 주식매도이후 지수가 상승하면 점차 주식비중이 작은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자금집행을 서두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내년에 연기금 매수세가 등장할 것에 대비한 기관들의 업종대표주 선취매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연례적으로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매수세와 프로그램매수가 1월이면 청산되곤 했지만 이번에는 기대배당수익율이 워낙 낮아서 그런 매수유입이 많지 않기 때문에 1월은 예년 같은 매물출회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눌림목 조정은 새로운 상승파동의 1파로서 내년1분기까지 이어질 긍정적인 흐름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무거운 대형주, 그리고 급등한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대해 간략하게 전망을 해보고자 합니다.

기관,외국인 모두 제한된 체력으로 연말장세를 꾸려가다보니 대형주들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는 모습입니다. 분명히 좋아보이지만 실탄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대형주를 팔아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을 매수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코스닥지수는 5월이후 고점을 연결한 저항추세선까지 급반등하였다가 단기차익매물로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수익율게임양상은 세가지 맥락이었습니다. 첫째, 실적이 뒷받침되고 저평가된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 둘째, 아이폰의 출현으로 스마트폰 기대감이 커지면서 컨텐츠와 장비,네트웍크,보안 등에 이르는 스마트폰 수혜주, 셋째, 개별성장세를 타고 3D육성수혜주와 코펜하겐 환경회의 기대수혜주들 같은 종목군들이 한꺼번에 각개약진을 펼쳤습니다.

급등이후 차익매물로 일시적인 조정이 있은 후 증시는 다가오는 4분기 실적시즌의 기대주들로 다시 주도주들을 재정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스마트폰수혜주들보다는 실적이 구체적으로 검증될 IT와 자동차부품주들이 중심이 되는 랠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대형주들도 달러화가 1170~118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결국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긍정적인 경기전망이 지속될 수출주들에 무게감이 실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다가오는 실적시즌이 최근의 랠리에서 등장한 테마성 종목보다는 실적을 중심으로 장세를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경기회복의 수혜기대감으로 철강업종도 점차 탄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즉 경기민감주인 화학,철강,반도체,자동차의 강세전환은 내년1분기에도 경기가 꺾이지 않을 것임을 예상하는 새로운 매수세의 출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상승파동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 주식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좀처럼 탄력이 붙지 못하는 가운데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투자자들에게 좀더 힘을 내실 수 있도록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 추세를 타고 있다면 갈 데까지 내버려두어야 한다. 추세의 움직임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정확한 천장이나 바닥은 그것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 “ 추세를 가장 극명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지금은 새로운 추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추세를 인정하거나 인정하지 않거나 추세는 힘을 더해가며 에너지가 강해집니다.

“추세가 강하지 못한 밋밋하고 답답한 시장은 언제나 추세출발점에서 목격되는 공통적인 흐름입니다.”
추세는 가고자 이미 결정한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방향은 정해져 가고 있습니다.

인내의 결실은 머지않아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도 성공투자를 기원하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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