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신용위험 여전…강세 지속 어렵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12.22 08:49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 회사채 시장은 글로벌 신용사태로 인해 저등급 회사채의 강세 기조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재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이슈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대우건설 매각 지연에 따른 금호그룹 이슈가 재부각되고 있고 여타 기업들의 신용리스크 이슈들도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저등급 회사채의 강세가 고금리채권에 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형성됐지만 정확한 신용리스크 인식에 근거하지 않고 진행된 측면이 있다"며 "이러한 신용이슈가 부각될 경우 투자자들의 접근태도가 신중해짐에 따라 매수세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몇 개월의 강세는 일부 업체들의 발행성공을 통해 등급별 대표 스프레드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러한 흐름이 더 이상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두바이정부의 공기업인 두바이월드가 260억달러 규모의 채무에 대해 6개월 지급유예를 채권단에 요청한 사태로 글로벌 신용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어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신흥국가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그는 "두바이 사태는 일단락되긴 했지만 자발적인 재정능력을 이미 상실했고 간접적인 지원만으로 지금까지 추진해온 개발계획들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부실 발생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멕시코에 대한 신용등급도 원유생산 감소와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BBB급으로 낮춘데 데 이어 스페인에 대한 등급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 주요 국가들에 대한 전반적인 신용위험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G7국가들의 재정적자 및 대외부채를 살펴보면 모든 나라들의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단기간에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앞으로도 세계 경기가 완연하게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기 전까지 두바이나 그리스가 아닌 여타국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아직까지는 두바이 사태와 같은 본격적인 시장하락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지만 이미 상업용 부동산은 계속된 공급으로 공실률이 올라가 임대시장이 서서히 조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조달 차질로 개발프로젝트의 사업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건설 프로젝트의 리스크도 더욱 높아져 향후 부동산대출과 관련한 추가적인 부실 발생 시 업체들의 자본 완충력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