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듣기평가 비중 50%로 확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9.12.22 11:45

교과부, 내년 업무계획…2013년부터 수능 영어듣기 문제 17개→25개로

오는 2013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어) 영역 듣기평가 비중이 50%까지 확대된다. 국립대 개혁을 위해 교수 총액인건비제와 성과연봉제의 도입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연구재단에서 이같은 내용을 주로 한 '2010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실용영어 교육 강화를 위해 수능 외국어 영역의 듣기평가 비중이 현행 34%에서 최대 50%까지 확대된다.

현재는 외국어 영역 50문항 중 17문항이 듣기평가 문제지만 중2학생이 수능을 치르는 2013년부터는 25문항까지 늘어난다. 교과부 관계자는 "실용영어가 강조되는 사회적 흐름을 학교 현장에 잘 적용시키고 수능 개선 움직임에도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능 외국어 영역을 이 시험으로 대체할 지 여부는 2012년에 가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체 쪽으로 결론이 나면 '3년 예고제'에 따라 2016년부터는 수능에서 외국어 영역이 아예 빠질 수도 있지만 그 전에라도 듣기평가 비중 확대를 통해 실용영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방침이다.

또 내년에 국립대의 인사 운영 자율성과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해 대학교수 총액인건비제와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탄력적인 교수정원 운영과 성과 중심의 교수 봉급체계를 유도해 대학에 경쟁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정부 공통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청년인턴(1541개) △교육서비스(5만3329개) △취업연계형 사업(1만8611개) 등을 통해 교육과학 분야에서 모두 7만30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교과부는 내년도 중점 추진과제로 △창의·인성교육 강화 △다양하고 좋은 학교 확산 △직업교육 선진화 △교육비 부담 경감 가시화 △능동적 교육복지 실현 △고급인재 양성 △대학·연구기관 역량 강화 △R&D 선진화 △녹색 교육·연구 활성화 △우주기술 개발 및 원자력 수출 등 모두 10가지를 제시했다.

장기원 교과부 기획조정실장은 "저출산 현상 심화, 계층간 교육격차 확대 등 미래 대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창의와 배려가 조화된 교육,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교육과학기술을 실현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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