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마당발' 아이폰… 보안株까지 '후끈'

신희은 기자 | 2009.12.21 16:54

(종합)모바일콘텐츠·휴대폰 주변기기에 이어… 음원주도 '강세'

아이폰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열풍이 놀라운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모바일콘텐츠, 음원, 모바일게임, 무선인터넷, 휴대폰 주변기기에 이어 인터넷 보안 관련주까지 촉수를 뻗었다.

21일 거래에서 한국증시의 대표 보안주로 꼽히는 안철수연구소가 전일 대비 5% 넘게 오르며 2만1350원에 마감했다. 안 연구소는 이미 올해 6월 블랙베리용 보안툴을 개발해 해외에 출시한 바 있으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보안툴도 개발 중에 있다. 이 보안툴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알툴즈' 등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스트소프트도 나흘 연속 오른 1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관이 매수에 나선 지난 17일부터 주가는 3일 연속 오름세를 타 12% 상승 마감했다. 아이폰 보안툴을 개발 중인 정보보안업체 나우콤의 종가 역시 전일 대비 10% 이상 올랐다.

관련업계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접속이 늘어나면 동시에 악성코드나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침투할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보안툴을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라며 "아이폰의 경우 애플에서 제공하는 작동시스템을 전용으로 사용하도록 돼 있어 안전한 편이지만 안드로이드, 심비안 등은 보안취약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안시장의 비중이 커질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도 "현재 스마트폰 보안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확대해석하긴 어렵지만 종전의 PC기반 인터넷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경우 이에 맞는 보안툴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우콤도 아이폰에 보안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파악, 장기적으로 비중이 높아질 관련 보안시장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이 같은 영향은 인터넷 보안 관련주 뿐 아니라 음원관련주에도 미치고 있다. 아이폰용 게임 및 음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KT뮤직은 21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다, 전날보다 95원 오른 30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텔레콤의 음원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도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 음원 및 콘텐츠 제공업체 네오위즈벅스도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로 상한가인 57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디지털 음반업체 소리바다 역시 지난 18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연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타 1.94%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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