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상용차 본격 진출…美 진출 계획

서명훈·김보형 기자 | 2009.12.20 15:34
- 中상용차 메이커 북분중기와 50:50 4억달러 합작사 설립
- 14년 대형트럭 10만대 판매 목표, 상용차 전 차종으로 확대
- 2~3년내 미ㆍ유럽 등 선진 상용차 시장도 진출
↑현대차가 중국 상용차 메이커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와의 합작을 통해 세계 최대의 상용차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부회장(사진 오른쪽), 원깡(溫剛) 북방공업집단(北方工業集團) 부총경리 겸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 동사장 이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작의향서를 교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승용차에 이어 중국 상용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중국에서 모든 차종을 판매하는 '풀라인업' 체제를 갖추게 돼 중국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2~3년 내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부회장과 원깡(溫剛) 북방공업집단 부총경리 겸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이하 북분중기) 동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

합작사에는 현대차와 북분중기가 50대 50의 비율로 총 4억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합작사는 북분중기가 보유하고 있던 대형트럭 사업부문을 인수, 연간 4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2년 이라는 공장건설 기간 없이도 바로 중국 상용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셈이다.

북분중기의 모기업인 북방공업집단은 군수산업, 중장비 및 신소재 사업 등에 걸쳐 10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만 1000억 위안(약 17조)에 달하고 종업원 역시 30만명을 넘는 중국 중앙정부 직속 대형 국영기업이다.

특히 북분중기는 중국 내몽고자치구 포두시, 산동성 연태시, 사천성 중경시에 3개의 대형트럭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각 공장은 중국 북부지역, 동남부 해안지역, 중서부지역 등에 고루 위치해 있어 권역별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복분중기는 독일 다임러와 일본 업체들로부터 여러 차례 합작제의를 받았으나 현대차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게 양사에게 가장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차는 내년 중 합작사 설립 시점에 맞춰 기존 북분중기 차량의 상품성과 품질을 개선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현대차의 최신 상용차 기술 및 설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2012년에는 현지에 적합한 신규 모델을 개발·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14년에는 중국시장에서 대형트럭 1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단계적으로 투자를 추가해 사업범위를 상용차 전 차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중국 상용차 시장은 서부 대개발 사업 등으로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10월말 현재 중국 상위 10개 업체의 상용차 판매실적은 50만대로 연말까지는 6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대형 트럭 시장은 연간 산업수요 83만대(2008년 기준, 차량총중량 6톤이상)로 전세계 시장의 29%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은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은 현대차가 2013년 세계 상용차 시장 20만대 판매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을 시작으로 2~3년 안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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