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금리 최대 10%p 내린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12.20 12:46
대형 대부업체들의 금리가 내년 상반기 중 크게 인하될 전망이다.

18일 금융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업무보고에서 대형 대부업체의 관리감독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를 통해 현재 연 49%인 대부업체들의 대출금리를 최대 10%포인트까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간 지방자치단체에 있던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권을 금융위원회로 이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대부업체들의 금리인하를 유도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자산규모 7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100개) 비중이 1만5000여개에 이르는 전체 대부업체 대출금액의 85%를 웃돈다"며 "금융당국에선 대형사들의 금리인하를 유도할 경우 대부업 이용자 대부분이 인하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대부업체의 금리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일부 대부업체에 한해 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 13~15% 수준인 대부업체들의 조달금리를 연 5~6%수준으로 낮춰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부 대부업체에선 이와 별도로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대부업계 1위 업체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그룹)는 내년 상반기 중 소액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가량 인하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이 외에도 서민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소외계층에 10%대 금리를 적용하는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도 준비 중이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대부분 고객에게 연 49% 금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향후 신용도가 높은 고객에 한해 30%대 후반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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