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기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기준 상위 10개 그룹을 대상으로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주가등락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대 그룹 중 8곳의 시가총액이 1년전보다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거래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대그룹 중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2곳을 제외한 8곳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삼성이 가장 많은 73조2166억원이 늘어 증가액 1위를 기록했고 현대차(40조6852억원), LG(29조4843억원), 포스코(18조1986억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말 대비 시가총액 증가율은 현대차가 175.46%로 가장 높았고 LG 70.33%, 삼성 62.31%, GS 58%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시가총액이 지난해말보다 16.67% 감소(2조9780억원)했고 금호아시아나도 7.25%(6190억원)줄어들었다.
10대그룹 소속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삼성 에이스디지텍으로 지난해말 대비 주가가 332.22% 급등했다. 현대차 소속 현대차우, 현대차2우B, 기아차의 주가상승률도 지난해말 대비 각각 229.69%, 216.48%, 203.82%를 기록했다.
특히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기업 중 SK의 'SK케미칼우'를 제외하면 삼성그룹 상장기업이 4곳, 현대차그룹 상장기업이 5곳에 달해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주가하락률은 현대중공업 소속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말 대비 24.44% 감소해 1위를 차지했다. SK그룹의 IHQ, SK텔레콤의 주가하락률도 각각 19.16%, 15.55%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 LG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도 각각 15.29%, 14.30%, 12.35%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삼성과 현대차, LG가 시가총액, 주가상승률 면에서 두루 압도적인 성장을 보인 반면 현대중공업, SK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10대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12월 49.63%에서 1.40%p 증가한 49.63%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