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10년 핵심 키워드는 '중국'과 '기업'(종합)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9.12.18 18:11

C&I 본부 중국이전·IPE사업단 신설·기업사업부문장 SK브로드 사장 겸직

18일 단행된 SK텔레콤의 2010년 조직개편 및 인사는 그룹 차원에서 강화하는 대 중국 사업과 SK텔레콤의 중장기 전략의 핵심인 '기업' 시장 정조준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특히 올해 신임 사장으로 부임한 정만원 사장은 예상대로 큰 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 '색깔'을 드러냈다. 수년간 몸담았던 SK네트웍스 임원들을 주요 보직에 기용, '검증된 인사'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SK텔레콤은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사업단'을 신설했다. IPE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ICT를 접목하는 개념으로 SK텔레콤의 차기 성장사업을 이끌 핵심 조직이다.

SK텔레콤은 IPE사업단에 대해 "핵심 CT(Communication Technology)를 바탕으로 법인기업 대상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컨설팅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MNO사업의 글로벌 얼라이언스에 기반해 해외 시장에서도 지역/국가별 공략 사업을 구도화해 B2B 서비스를 발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IPE본부는 지동섭 전 MNO 기획실장이 맡게 됐다.

CTO 산하에 설립하는 '기반기술연구소'(이명성 CTO 겸직)도 주목할 만하다. 이 조직은 SK텔레콤만의 고유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나가는 역할이다. 특히, 연구소를 통해 IPE 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개발 등, R&D 추진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글로벌 사업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헤드쿼터를 한국, 중국, 미국으로 분산해 현지 지역 시장에 맞는 글로벌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C&I(Convergence & Internet) CIC는 사업의 주체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본부장급 이상의 대부분 임원들은 중국에서 근무하면서 신규사업 발굴 및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새롭게 변모하는 C&I CIC 사장은 서진우 전 GMS CIC 사장이 맡기로 했다.

또한 영업마케팅 전체를 총괄하는 MNO(Mobile Network Operator) 조직도 대폭 수정했다. 우선 CIC 내 기업사업단은 '기업사업부문'으로 격상해 B2B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단을 이끄는 박인식 부문장(전 SK텔링크 대표)에게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직하도록 해, B2B 시장에서 유무선 통합 전략을 강화할 의지를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본사가 직접 SK브로드밴드 경영을 책임짐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무선 영업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이다.

무선인터넷 사업의 실행 부서인 NI(Next Internet)사업부문을 MNO로 흡수한 것으로 달라진 모습이다. 음성과 데이터에 있어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밖에 MNO CIC는 본사 조직을 정예화 했다. 동부마케팅, 네트웍본부를 부산과 대구로 분할하는 등 현장 중심의 조직 역량을 강화했으며, 성장사업 본격 추진과 국내 MNO 사업의 시장 경쟁력 유지 강화를 위해 현장 조직으로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한편, GMS(Global Management Service) 사장은 조기행 전 SK네트웍스 경영관리 서비스 사장이 맡는다. 대외부문을 책임지던 이형희 실장은 교육파견이 결정됐으며, 후임에 정태철 SK브로드밴드 상무가 임명됐다.




▣ 보임 변경(부문장급 이상)
◎ 서진우(徐鎭宇) C&I CIC 사장 (前 GMS CIC 사장)
◎ 조기행(趙起行) GMS 사장 (前 SK네트웍스 경영관리서비스 컴퍼니 사장)
◎ 박인식(朴仁植) MNO CIC 기업사업부문장 (前 SK텔링크 대표)
◎ 홍성철(洪性徹) MNO CIC 서비스부문장 (前 NI사업부문장)
◎ 설원희(薛元熙) C&I CIC New Biz부문장 (前 M&F사업부문장)

▣ 신규 임원 승진(9명)
◎ 강재현(康在鉉) MNO CIC 서부Network본부장
◎ 류준열(柳俊烈) SKTA 전략기획그룹장
◎ 박기원(朴基元) C&I CIC PM사업단 Content담당
◎ 이성영(李成榮) MNO CIC 중부마케팅본부장
◎ 이진우(李眞雨) MNO CIC Data사업본부장
◎ 이한상(李翰相) C&I CIC 전략기획그룹장
◎ 이해열(李海烈) GMS 전략기획실 경영전략그룹장
◎ 최영찬(崔暎讚) MNO CIC 기업사업전략담당
◎ 황근주(黃根周) MNO CIC MNO전략실 전략그룹장

▣ 투자회사 CEO 변경(2명)
◎ 박인식(朴仁植) SK브로드밴드 사장(前 SK텔링크 사장)
◎ 이규빈(李揆彬) SK텔링크 사장(前 SKT 경영관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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