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사]SK 中사업-R&D 강화에 초점 임원인사 단행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12.18 17:44

(상보)中통합법인 대표에 박영호 사장-기술혁신센터장에 박상훈 CIC 사장 임명

SK그룹이 18일 내년부터 '중국'과 '연구개발(R&D)'을 양대 화두로 삼아 공세적인 글로벌 신성장 전략을 펼치기 위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박영호 사장
SK는 우선 각 계열사들의 중국 현지 법인을 총괄 관리하기 위해 신설하는 중국 통합법인 대표에 박영호 SK(주) 사장을 임명했다. 박 대표는 SK(주) 사장도 겸직하게 된다.

또한 관계사별 사업과 주요 임원 40여명을 중국통합법인과 중국 각 관계사에 전진배치하기로 했다.

내년 초 모습을 드러낼 중국통합법인은 SK 13개 계열사가 설립한 90여개 현지 법인의 중국 내 투자와 사업전략 수립·실행 등을 총괄 관리해 그룹 차원의 사업 시너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법인 형태는 중국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SK차이나의 조직과 기능을 확대 개편하거나 별도의 신규 법인을 만드는 방식 중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 회장은 수요자 중심의 중국 사업을 추진하려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스피드' △ 중국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유연성' △ 글로벌 '실행력' 등 3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각 사별로 운영 중인 중국 법인의 통합 운영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박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포스코 경영연구소를 거쳐 2000년 SK에 입사했다. 그룹 경영경제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SK는 아울러 그룹 연구개발(R&D)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설하는 'SK 기술혁신센터(TIC)'의 수장에 박상훈 SK에너지 P&T(기획 및 연구개발) CIC(회사내회사) 사장을 선임했다. 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왔으며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TIC는 향후 신재생에너지기술, 친환경기술, 바이오기술, 차세대 통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향후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될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단 지주회사인 SK㈜ 산하에 설치될 가능성이 크지만, 글로벌 사업과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해외에 본부나 분소를 두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이번 인사에선 중국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고 기술 중심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에 통합법인을 설립키로 한 만큼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 통합법인이 한국과 미국 등과의 글로벌 시너지를 창출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최상훈 SK가스 총괄 사장을 포함, 61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신임 최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를 졸업했으며 직전까지 SK(주) 경영관리총괄을 맡아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