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쌍용차에 일점의 자비도 베풀지않았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12.18 16:43

[특징주 마감]하루종일 하한..매도잔량 1400만주

 주식시장은 거래가 재개된 쌍용차에 단 한 점의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

 18일 쌍용차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전날 오후 2시40분 쌍용차는 66.7% 감자와 더불어 4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거래는 정지됐고 쌍용차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7.4% 상승한 4060원에서 멈춰섰다. 장중 단 1차례도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한 채 매도잔량만 수북이 쌓였다. 뒤늦게 주식을 산 사람에게 손절매 기회도 주지 않은 것이다.

 하한가 매도잔량은 1400만여주로 이 회사 상장주식 1억2080만주의 10%가 넘었다. 전날 쌍용차의 거래대금은 2216억원이었으나 이날 쌍용차의 거래대금은 40억원에 불과했다. 거래는 116만여주만 이뤄졌다. 이날 하한가로 사라진 쌍용차 주식가치는 770억원이 넘는다.


 전날 쌍용차 주식을 산 사람들 중 대다수는 개인투자자로 추정됐다. 기관은 전날 쌍용차 주식 110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160주를 순매수했다. 전날 거래량 5637만9259주의 대부분은 개인들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쌍용차 공포드라마의 끝이 어딘지는 알 수 없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17일 쌍용차 회생안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단타세력이 일시에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락했다"며 "갑작스런 감자소식에 물량을 털지 못한 이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을 떠나 수급 측면에서 쌍용차는 불균형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어느 수준에서 주가가 반등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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