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가속화..은행권 재편 시동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9.12.17 19:29
< 앵커멘트 >
정부가 우리금융지주를 내년 빠른 시일 내에 민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 민영화와 함께 외환은행 매각 등 은행권 재편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내년에는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던 그 동안의 원론적인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인터뷰]진동수 금융위원장
민영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합니다. 우리은행은 빨리 돌려줘야 하고, 빨리 시중은행에 맞게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고요...

정부의 지분 66% 가운데 우선 16%를 최대한 빨리 매각한 뒤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나머지 지분도 곧바로 처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조속한 민영화를 위해 합병이나 분산매각도 검토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우리금융 측은 반색하는 분위깁니다.

우리금융의 민영화는 곧 은행 산업의 재편을 의미합니다. 금융당국이 확고한 민영화 의지를 내비친 만큼 내년에는 은행권 판도가 새롭게 짜여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매물로 나와 있는 외환은행과 함께 우리은행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초미의 관심삽니다.

[인터뷰]배정현 SK증권 연구원
내년도에는 은행권 M&A나 구도의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일단은 매물로 나온 외환은행이 가시화될 것 같고요, 추가적으로 우리금융 민영화가 예정이 돼 있어서...

국내 은행권의 짝짓기가 금융위기 이후 은행 몸집을 줄이려는 국제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은행들이 M&A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국제 금융시장의 개방화, 내지는 국제화로 인해서 우리 국내은행들이 M&A를 통한 경쟁력 강화의 자구 노력을 해야 된다는 점에서 2010년에도 은행권 M&A 시장은 금융시장의 뜨거운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세계 금융위기의 파도를 넘은 지 이제 불과 수개 월.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국내 은행권의 기 싸움이 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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