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원 급등…장중 1180원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도병욱 기자 | 2009.12.17 14:38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한-미 통화스와프 종료선언 등의 여파로 1% 이상 오르는 등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19분 현재 전날보다 13.6원 오른 1178.5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는 1180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5일 이후로 최고치다.

금융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국내에서도 미국의 금리 결정과 한-미 통화스와프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 등에 따라 영향력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 동안 관망하던 역외세력들이 달러 매수에 일제히 나서는 것도 환율 급등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달러매수가 국제금융시장에서 급격하게 일어나는데다 환율이 1170원대로 오르면서 급해진 매수세력이 가세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에서도 달러 매수세를 보이면서 국내 은행권 역시 추격 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통화스와프 계약의 종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대출 잔액이 4억5000만 달러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이날 회수됐기 때문에 심리적인 영향에 그친다는 것이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계약 종료와 관련해 "국내 외환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시장에선 계약이 끝난 국가들을 나쁘게 보다는 좋은 쪽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각국이 맺었던 통화스와프의 종료는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달러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펀더멘털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강세는 일단 환율 상승 요인이지만 향후에는 실수급과 물량처리 위주로 거래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오늘 급등은 그동안 달러강세의 영향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성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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